(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거스 히딩크(69) 첼시 감독이 앞으로 클럽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7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를 묻는 말에 "새로운 팀에서 감독직을 맡을 경우 75세쯤 계약이 만료된다"라며 "지금은 프로팀보다 후진 양성에 힘쓰고 싶다"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작년 12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된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첼시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당시 첼시는 5승3무9패 승점 18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5위에 처졌지만, 히딩크 감독 부임 이후 7승 9무 2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재 첼시는 12승12무11패로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나게 된다.
이미 첼시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현지 언론은 히딩크 감독의 다음 행선지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FC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새로운 자리를 알아보지 않고 있다"라며 현지 보도를 일축했다.
그는 "누가 (나를 영입하려) 방문을 두드린다면 숨어버릴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난 뒤에서 코치진을 자문하거나 어린 선수들을 가르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첼시는 단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첼시에서 즐거웠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웃음이 나왔다"라며 "이곳이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