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A매치가 아닌 국가대항전을 위한 대표팀 감독을 맡게 됐다.
중국축구협회는 10일 거스 히딩크(네덜란드)를 21세 이하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음을 공지했다. 선수단 선발 과정을 거쳐 10월부터 본격적인 훈련 및 경기에 돌입한다.
거스 히딩크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7번째다. 중국 U-21을 제외하면 모두 A팀을 지도했다.
조국 네덜란드 성인대표팀을 2차례 지휘한 거스 히딩크는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대한민국대표팀과 2006 독일월드컵 호주대표팀, 2008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러시아대표팀과 유로 2012 예선 터키대표팀을 맡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 이하 중국대표팀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 예선을 준비한다.
2020 AFC U-23 챔피언십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예선을 겸한다. 올림픽은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부터 A매치가 아닌 23세 이하 국가대항전으로 격하됐다.
따라서 2020 AFC U-23 선수권은 명칭과 달리 실제로는 2018년 시점에선 21세 이하 선수들이 도전하는 대회가 된다.
최대 47국이 참가할 수 있는 예선을 통해 2020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 16팀이 가려진다.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은 무조건 본선에 참가한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2020 AFC U-23 선수권 상위 3국이 예선을 통과한다.
23세 이하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에서 중국은 개최국으로 임한 2008년 베이징대회가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본선 참가다. 당시 1무 2패 1득점 6실점으로 전패·무득점은 면했다.
중국축구협회는 “거스 히딩크 감독 이하 코치진이 21세 이하 대표팀의 올림픽 꿈에 충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는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2018.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