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3일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위촉식을 열었다. 히딩크 전 감독(오른쪽)과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위촉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팀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 대한의사협회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한의사협회는 3일 서울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한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의협은 창립 107주년을 맞아 앞으로 히딩크 명예홍보대사를 통해 우수한 한국 의료기술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이 의협 명예홍보대사로 선정된 배경은 그가 국가대표팀 감독 재직시 송준섭 팀닥터를 통해 처음 한국의료를 접한 이후 한국의 우수한 의료인력과 발전된 의술을 높이 평가하고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히딩크 감독은 "명예홍보대사직이 보통 형식적 타이틀에 불과한 경우가 많지만, 이번은 예외"라며 "대한의사협회가 나에게 어떤 활동과 기여를 원하는지 주의 깊게 듣고, 실질적인 활동을 해나갈 생각이다. 의협에서 아이디어를 주면 그것을 성사시키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협회와 거스히딩크재단은 앞으로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익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5년 히딩크재단을 설립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축구장 '드림필드' 건설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현재 국내에 13개의 구장이 건립돼 있다. 앞으로는 북한에도 드림필드를 건설하기 위해 대북사업전개에 주력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북한으로 드림필드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은 축구와 스포츠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다. 의사 역시 국경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의사들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