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경식 기자 = 위기 속 첼시의 소방수로 나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번 시즌 4위권 진입에 대한 조심스러운 희망을 내다보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조세 무리뉴 감독을 대신해 지난달 말 첼시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왓포드전을 시작으로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5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3무)을 기록 중이다. 아직은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첼시는 21라운드가 끝난 현재 14위로 여전히 디펜딩 챔프와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희망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왓포드와의 2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히딩크 감독은 “과거에 말했듯 우리는 4위권 진입이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 목표를 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우리는 남은 경기 동안에 평균 2.8점을 기록해야 하며 때문에 반드시 홈에서는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밝혀 여전히 4위권 진입이 가능하리라 믿고 있다.
남은 리그 경기는 17경기. 히딩크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현재 6승 6무 9패 승점 24점에 머물고 있는 첼시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 또한, 히딩크 감독이 바라보는 경기당 평균 승점 2.8점이라는 숫자는 사실상 남은 경기를 거의 무패로 마쳐야 하며 그가 말한 바와 같이 홈경기의 승리가 더욱 더 중요해진다.
물론, 첼시의 ‘주포’ 디에고 코스타를 비롯해 무리뉴 감독 시절 부진했던 선수 역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특히, 왓포드전서 나온 코스타의 거친 행동까지 “코스타는 매우 감정적이만, 난 그런 그의 모습이 좋다. 감정적인 것을 컨트롤 할 수 있으면 훨씬 좋아질 것”이라며 감싸 안은 그의 모습은 선수들의 부활을 촉진하고 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희망에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한 것은 사실. FA컵과 UCL 16강전까지 앞두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적인 관리까지 신경 써야 한다. 이 같이 기적이 필요한 상황에서 과연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밝힌 UCL 진출에 대한 희망을 기적적으로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