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예정' 히딩크, "축구는 국경 없는 스포츠"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축구 전도사로 변신한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한을 방문한다.

히딩크는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거스 히딩크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5일 북한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스히딩크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히딩크 전 감독은 5일 중국 북경을 경유해 평양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착공식에 참석한 뒤 북한 체육 관계자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7일 귀국한다. 

이번 방북을 통해 히딩크는 북측에 유럽의 선진 축구 경험을 전달할 계획이다. 또 북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도 만나 향후 드림필드의 추가 건립을 위한 논의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전 감독은 “축구는 어린이, 성인 구분없이 모두가 사랑하는 스포츠다. 또 스포츠는 국경 없는 활동이기도 하다”며 “북한 체육 및 축구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내가 기여할 수 있는지 대화를 나눌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선진 축구에 대한 경험도 전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는 톱 레벨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어린 유소년 축구단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 홍보대사로 위촉한 히딩크 전 감독은 의협과 공조해 다양한 민간 교류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딩크는 “형식에 그치지 않고 의미있는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