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아 '4강 신화'의 주역들과 함께 환희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는 축제가 오는 6월 펼쳐진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19일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6월 1∼6일을 '풋볼 위크'(가칭)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맞은 올해 여러 기념사업을 마련했고, 특히 20년 전 대회가 열렸던 6월에 기념 주간을 정해 집중적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한일 월드컵은 2002년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렸다.
우리나라는 2002년 6월 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역사적인 월드컵 본선 첫 승리를 기록하고 4강 신화의 발판도 놓았다.
협회는 올해 '풋볼 위크' 기간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과 보조구장, 풋볼 팬타지움 등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축구 리그인 i리그(아이리그) 페스티벌, 협회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인 '골든 에이지' 시연, 국내외 축구 주요 전술 흐름을 분석하고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인 'KFA 지도자 콘퍼런스' 등이 이 기간 열린다.
마침 6월 2일과 6일에는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도 예정돼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주년 기념행사의 취지에 걸맞게 한일월드컵 우승국인 세계최강 브라질 등과의 친선경기를 추진 중이다.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도 축제에 함께한다.
한일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뛴 '영웅'들이 참여하는 토크 콘서트와 축구 클리닉도 기념 주간에 개최된다.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도 기념 주간에 맞춰 방한한다.
협회는 오는 6월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일 월드컵 국가대표 선수단을 비롯해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 등 당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공헌했던 인사들을 초청해 20주년 기념 공식 오찬을 가질 계획이다.
당연히 히딩크 감독도 초청돼 협회와 방한 일정을 협의 중이다.
초청자들은 오찬이 예정된 이날 오후에는 A매치도 함께 관전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감독은 KFA 지도자 콘퍼런스 등에도 참석해 한국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협회는 이 외에도 월드컵 스타들의 소장품 바자회, 축구 관련 산업 박람회, 먹거리 장터 등도 운영하는 등 축구 관련 종사자와 팬들까지 한데 어우러지는 '축구 축제'의 장으로 '풋볼 위크'를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기념 주간에 앞서 한일 월드컵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전 등도 팬들의 응모를 받아 개최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한일월드컵의 영광을 되돌아보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와 관련 산업의 현재도 짚어보는 한편,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고 동반 성장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념 주간을 마련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올해를 시작으로 (충남 천안에 들어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이와 같은 축구 페스티벌을 연례행사로 이어가려는 게 협회의 중장기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배진남 기자(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