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돌아온 히딩크 "개성에도 풋살장 세울 것"

풋살경기장 건립 지원을 위해 북한 평양에 들어갔던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히딩크 감독은 자신이 이사장인 거스히딩크재단이 추진해 온 시각장애인을 위한 풋살경기장 ‘드림필드’ 건립 지원을 위해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했다. 일정을 소화한 그는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을 거쳐 서울 김포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히딩크 감독은 “짧은 일정이었지만 성과 있는 방문이었다”며 “한국에 해온 것처럼 북한에도 드림필드를 세우고 싶었는데, 이번에 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 축구협회 회장 및 관계자와도 만났다”고 한 히딩크 감독은 “이른 시일 안에 평양에 풋살경기장을 세우고, 두 번째 경기장도 건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번째 풋살경기장이 설 장소로 개성을 예상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에 서명한 풋살경기장의 본격적인 건립을 위해 내년에 다시 북한을 방문할 생각이다. 그는 북한의 유소년 축구 발전 방안, 6개국 여자축구 대회를 여는 내용도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다만, 참가국이나 대회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히딩크 감독은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 제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축구관계자들도 해외 축구에 관심이 많았다”며 “열린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고 덧붙였다.